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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경제의 새 돌파구 : 생명산업 복합단지(Seoul Biopolis)

등록일: 
2008.01.01
조회수: 
3415
권호: 
제2호
발행일: 
2008-01-01
저자: 
조달호.김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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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서울경제는 장기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001년 이후 6년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8%이지만, 이마저도 2002년을 제외하면 1.7%에 불과하다. 전국의 16개 광역시도 중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2006년 15위로 서울경제가 국가경제를 선도하기는 커녕 국가경제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고통지수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서울시민의 소득이 울산의 절반에 불과한 사실 등은 서울경제의 상황 악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극심한 서울경제의 침체는 내수 부진에 따른 서비스업의 저성장과 IT 경기의 부진에 기인한다. 2002년 가계부채 위기 이후 내수 수요 급감은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산업 위주로 구성된 서울경제에 큰 타격이 되었다. 서울경제는 IT 산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데 2001년 이후 전세계적인 IT 버블 붕괴로 IT산업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점은 큰 부담이다. IT 산업은 이미 시장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기술도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서울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IT산업 외의 새로운 돌파구를 시급히 모색할 필요가 있다.

21세기 지구촌 경제의 새 화두는 고령화(Aging)와 기후변화(Climate Change)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고령화에 대비하여 생명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하였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촌 위기로 환경․에너지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선진국의 발 빠른 대응에 비해 한국은 아직도 IT 분야에 지나치게 편중 투자하는 반면, 생명관련 분야는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생명관련 산업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기술축적 및 집적도가 높고, 지원 인프라도 풍부하다. 또한 금융자원의 집중도가 높고 각종 법률지원 기능도 우수해 생명관련 산업의 육성에 필수적인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 한국의 생명관련 산업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데 연구개발, 실험, 임상, 생산 등 일련의 과정에 필요한 모든 관련기관을 집적시켜 ‘가칭 서울 바이오폴리스 클러스터’를 마곡 첨단산업단지에 조성할 필요가 있다. 마곡 바이오폴리스는 상암의 디지털미디어시티처럼 서울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서울경제가 장기적으로 저성장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입지와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설립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에 규제완화를 건의하는 한편, 해외유수의 기관 및 인력유치를 위한 국제마케팅, 바이오투자전문기관을 통한 자금 지원 등 서울 바이오폴리스(Seoul Biopolis) 활성화에 필요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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