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즈니스서비스업의 중요성과 국내 현황

최근 국가 간 제조업 기술격차가 미미해지면서 제품의 부가가치가 제조 그 자체보다는 디자인, R&D 등 제조 이전의 과정과 마케팅, 유통 등 제조 이후의 과정에서 유발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IT서비스, 디자인, R&D서비스 등 전문화된 지식서비스의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해 부가가치와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기업의 노력 또한 증가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도 국내 지식집약비즈니스서비스업(KIBS)의 수준은 양적, 질적으로 크게 미흡하다. 2010년 기준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국내 서비스업의 고용비중(73.3%)은 주요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부가가치비중(58.0%) 및 중간재 투입비중(25.6%)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식집약비즈니스서비스업(KIBS)의 고용비중(4.9%), 부가가치비중(3.8%), 중간재 투입비중(1.6%)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입지 특성과 국내 집적지 현황

첫째, 수요시장과의 지리적 근접성은 비즈니스서비스업의 중요한 입지요인이다. 둘째, 지식투입 비중이 높은 몇몇 비즈니스서비스업은 종종 특정 지역에 지리적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Keeble & Nachum, 2002). 셋째, 대체로 비즈니스서비스업은 정보와 지식이 넘쳐흐르는 대도시에 대한 입지 지향성을 보인다. 이러한 공간적 패턴은 비즈니스서비스업의 입지요인이 각 세부업종별로 차별화되어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비즈니스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업종별 지식특성과 지역의 입지환경을 고려해 전략적 육성이 가능한 세부업종을 지역별로 선택하고, 이에 필요한 입지요건 강화에 투자와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3. 입지특성을 활용한 산업육성 전략

국내 비즈니스서비스업의 조속한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 지역별로 특화된 비즈니스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집적과 클러스터가 형성되도록 차별적인 전략 수립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수요자-공급자의 공간적 밀착이 제한되지 않도록 인접 산업단지 내 해당 업종의 입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산업입지제도 측면에서는 비즈니스서비스 집적 활성화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출처: 이동희, "비즈니스서비스업의 입지패턴과 산업육성 전략", 서울경제, 2014년 6월호, 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