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된 ‘서울숲’의 주변지역에 나타난 변화특성을 공간적으로 유형화하고 분석해서, 대형공원 조성사업이 주변지역에 어떤 변화를 유도하였는지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총 3,060개 필지 중 1,077개 필지가 변화되었거나 변화될 예정이며, 면적으로는 연구대상 지역의 57.7%에 해당한다. 변화지역 중 기존 장소성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곳은 14.1%, 준공업 지역이 문화･교육시설 등으로 이질적인 변화가 일어난 곳은 17.5%, 아파트 재건축 등의 대규모 공사로 급진적･이질적 변화가 일어난 곳은 68.4%를 차지하였다. 특히 아파트 재건축 등의 변화가 공원에 인접한 지역에서 나타나, 공원의 접근성과 조망권을 점유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연구는 공원에 인접한 기존 주거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카페･여가시설･친환경상품판매점 등으로의 변화가 자발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며, 공원조성 사업에서 주민들의 자생적 활동이 공공성을 지키면서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