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이동성이 급증한 도시의 공간성을 읽어내기 위해 ‘모바일 어버니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논구하였다. 첨단 교통·통신 등의 발달로 이동성이 급격하게 커진 결과 정주성을 기반으로 둔 도시공간은 그 구성이나 작동방식이 심대하게 바뀌고 있다. 이 연구는 사회학자 존 어리의 ‘모빌리티’ 주제를 검토하고 도시 공간성에서 적용하여 ‘모바일 어버니즘’으로 일컫는 도시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관련 이론을 검토하였다. ‘모빌리티’는 장소에 기반을 둔 근대도시의 이념을 이동과 흐름에 기반을 둔 탈근대 도시의 이념으로 재규정하고 있다. ‘모바일 어버니즘’은 공간, 주체와 객체, 일상, 감각, 거주, 시민권, 정치 등에 ‘모빌리티’로 규정되는 도시의 새로운 성질을 표방한다. 그러나 모빌리티가 도시의 진보와 퇴보를 동시에 결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어버니즘’은 가치중립적 개념으로 간주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