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난의 유형은 기후변화와 급속한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예측하기 어렵고 피해규모와 발생패턴이 대형화·복합화되고 있다. 도심지역은 방재시설 같은 적극적 재난대응 전략을 적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지만, 공공시설·오픈스페이스 등은 재난대응 수단으로 활용이 용이하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지역 방재역량 강화를 위해 공원과 녹지공간 활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는 방재공원이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도시공원의 방재기능 도입에 따른 시사점을 살펴본다. 재해발생 시 도시공원을 다목적으로 활용하려면 방재공원의 개념을 정립하고, 유형·규모별 설치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방재거점시설로 도시공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각 지역의 재난안전 실태와 여건을 고려하여 도시공원의 연계 활용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도시공원의 방재기능 도입을 위한 기초자료로 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을 향상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