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층 이직·재취업 특성과 청년실업의 정책 시사점
다른 세대와 구별되는 청년층 이직 특성 고려
서울시, 일자리 매칭·근로환경 개선 지원 필요
서울시 청년층 실업률·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각각 0.6%p, 3.4%p 높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의하면, 서울시의 만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2018년 10.1%로 전국 평균보다 0.6%p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청년층 실업률은 2014년 10.4%로 증가하여 최근까지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 이후 서울시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증가하였다. 2014년 이후 서울시의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한 이유는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렀던 청년들이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 실업자 규모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서울시는 실업률뿐만 아니라 고용률도 높게 나타났는데, 2018년 서울시 청년층 고용률은 46.1%로 전국 평균보다 3.4%p 높았다. 서울시 청년층 고용률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에 서울시 청년층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전국보다 가파르게 진행되었다. 서울시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2014년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데 비해 인구는 감소추세에 있어, 서울시 청년층의 고용률 증가는 인구 감소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첫 취업 소요기간·시간제 근로비중 증가 등 청년층 일자리 사정 점차 악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첫 취업까지의 소요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는 16.0%, 1~2년 이내는 11.5%, 1년 이내는 72.4%로 나타났다. 그런데 2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의 비중은 2004년 이후 최근까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노동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년층 첫 일자리의 근로계약기간을 살펴보면 1년 이하 계약기간의 일자리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증가하였고, 2011년 이후 현재까지 20% 이상의 비율로 지속되고 있다([그림 2] 참조).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는 첫 일자리를 그만두었다는 의미의 이직 경험을 조사한다. 2018년 기준, 첫 일자리에서 이직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청년층 취업경험자 중 62.2%인데, 이들의 첫 일자리 근속기간은 점차 감소하여 현재는 14개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층 첫 일자리가 전일제인 경우의 비중은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나, 반대로 시간제인 경우의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계약기간과 근로시간이 짧은 일자리에서 첫 일자리를 경험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