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축장을 주거단지로 재개발 (독일 베를린市)
등록일: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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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산업화 시대에 건설된 베를린 중앙 도축장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쇠퇴한 채로 방치된 대규모 공공부지. 이후 통일 독일의 도시개발 흐름 속에서 주거지역으로 재개발
배경
- 19세기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는 도축업의 성행으로 도시위생 문제가 대두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876년 베를린市 리히텐베르크(Lichtenberg)의 39헥타르 경작지에 공공 도축장을 건설(Guhr, 1996: 13-15)
-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중앙 도축장(Zentralvieh-und Schlachthof) 건물이 80%가량 파괴
- 전쟁이 끝난 1945년에 이르러서야 도축업이 재개
- 하지만 점점 다른 업종이 도축장 부지에 들어서고, 1990년 통일 이후에는 도축장을 운영하던 동독의 국영기업(Volkseigener Betrieb)이 민영화
- 이에 따라 중앙 도축장을 이용하던 모든 사업이 중단되고 도축장 부지는 방치됨
주요 내용
- 市는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약 950헥타르에 달하는 주요 주거지 5곳을 공식적인 도시개발지역(Entwicklungsbereiche)으로 선정 (당시 전문가들은 통일로 인한 베를린의 도시 성장으로 약 3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
- 중앙 도축장 부지도 개발지역 중 한 곳으로 포함
- 중앙 도축장 부지는 도심에 위치해 시내와 접근성이 높았고, 대중교통 연결성 또한 좋은 곳
- 중앙 도축장 부지도 개발지역 중 한 곳으로 포함
- 중앙 도축장 부지는 민간자본투자를 통해 자가주택 비율을 높이는 방식(Eigentumersstrategie Berlin 2000)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개발 진행(Bodenschatz and Brake, 2017: 205-207)
- 당초 개발 목표는 2,700세대의 주택과 총면적 217,000㎡의 오피스 및 상업 시설을 고밀 개발하고 다양한 용도 혼합을 이루는 것이었음(Bodenschatz and Brake, 2017: 205-207)
- 시장에서 선호되는 교외형 타운하우스 형태의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하고, 일부는 3~4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해 교외로 빠져나가려는 인구를 막고자 하였음 (베를린市의 공동주택 비율은 80%를 상회)
- 부지 내에 높은 비율의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어 자연스럽게 타 지역에 비해 용적률 및 건폐율 모두 절반 이하로 낮음
- 이 지역은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개발(Myrrhe, 2010)
- 이 지역의 실업률은 2.32%로 2015년 기준 베를린市의 평균 실업률 6.6%보다 매우 낮은 수준(Myrrhe, 2010)
정책 평가
-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의 인구성장을 예측하며 주택을 공급하고자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중산층 중심의 주거공간으로 개발
- 최근에는 지역 내 공공 및 커뮤니티 시설의 공급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Bodenschatz, H. and Brake, K. (2017). 100 Jahre Groß-Berlin/Wohnungsfrage und Stadtentwicklung. Berlin: Lukas Verlag für Kunst- und Geistesgeschichte.
Guhr, D. (1996). Berlin Central-Viehhof. Berlin: Aufbau-Verlag, pp.7-71.
Myrrhe, A. (2010). Ein Townhouse im Schlachthof. Tagesspiegel. [online] Available at: https://www.tagesspiegel.de/berlin/neue-reihenhaeuser-ein-townhouse-im-s...
신 희 완 통신원, heewan.shin@gmx.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