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지형과 물길로 읽는 서울 역사도심 공간구조
등록일: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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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서울 역사도심이 가진 지리구조인 도시지형과 미세물길이 갖는 힘을 확인하는 실증연구이다. 역사도시 서울은 자연요소와 인공요소가 적절히 결합되어 계획, 형성, 발전되었다. 사람(도시민)의 활동을 통해 형성된 도시공간인 생활권은 자연지리요소인 지형과 물길의 형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도시의 대표적 인공 물리요소인 도로, 상하수도, 역사 건축물 또한 자연지리요소인 지형과 물길에 기초하고 있다. 이 연구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공의 손길이 거의 전무하다고 보이는 20세기 초 서울의 도시지형을 복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연지리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서울 역사도심의 형태와 경관은 도시자연요소인 도시지형과 수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1915년의 고 지형도를 디지털 자료로 복원한 도시화 이전 자연지형을 기초로 도시 인공요소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조선의 생활권인 행정경계(部 혹은 署, 坊)와 오늘의 법정경계(洞)가 수계와 관계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지형에 기초해 형성된 도로와 물길을 피해 입지한 통치시설을 비롯한 도로, 상하수도, 건축물 등 도시 물리요소가 많은 부분 도성 내 지형을 따라 흐르던 물길형태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즉, 오늘날 서울의 도시경관의 층위는 내사산에서 시작된 지형과 한성부 내부를 흐르던 물길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