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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시 미래세대의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공공시설 공급방향

등록일: 
2022.05.04
조회수: 
1273
권호: 
제348호
발행일: 
2022-05-04
저자: 
허자연, 이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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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 문화 등 시대적 변화는 시민들의 생활양식을 바꾸어 세대를 구분 지었고, 새로운 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일상을 보낸다. 특히,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미세먼지와 팬데믹을 피해 실내로, 실외로 놀이공간을 바꾸고 있다. 골목이 사라진 동네에서 아이들은 양육자와 동반하여 놀이하고 보육・교육시설 의존적인 하루를 보내며, 유료 놀이・체험시설을 이용하며 하루를 보낸다. 시민들의 일상이 변한 현 시점에서 단순히 인구원단위를 기준으로 한 도시계획은 더 이상 현 세대와 미래세대의 수요를 정확하게 담아내지 못한다. 도시계획이 총량적 논의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유연하게 전환하기 위해, 도시계획의 수요자인 시민들의 생활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서울의 미래세대: 과거세대와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다른 도시환경을 요구

서울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저출생・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도시의 성장을 전제로 한 도시계획은 전환점을 맞았고, 이에 미래세대의 요구에 주목하여 과거와 다른 알파세대의 일상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파세대는 평일 하루 활동시간의 56.2%를 보육・교육기관 등에서 학습하며 보내고 30.2%를 놀이하며 보내며, 평일 중 하루 9시간 이상을 주 양육자와 함께 보낸다. 알파세대의 하루는 기관 또는 시설에 의존적인 경향을 보이며, 이에 양육자의 부담은 크게 늘었다.

알파세대의 다양한 요구시설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대응, 이에 소외지역 발생 우려

알파세대에게 학습과 놀이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미취학아동은 평일에 보육・교육기관에서 약 6시간을 지내며, 주말에는 스포츠와 놀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유료 실내 놀이시설 및 영어유치원, 놀이학교 등 반일제 기관이 크게 늘어났고, 음식점・쇼핑공간과 결합된 키즈카페, 직업 체험 시설 등 알파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교육・놀이시설이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의 대부분은 시장친화적 입지에 고가의 이용요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소외지역, 소외계층을 발생시킬 우려가 크다.

수요자 중심의 공공시설 공급, 미래세대의 생활양식에 근거한 다차원적 입지기준 마련해야

알파세대는 이동거리가 짧고 양육자를 동반하는 시설이용이 통상적이므로, 아이들의 접근성과 양육자의 편의를 고려한 다차원적인 입지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시장변화에 유연한 민간공급시설들의 고비용 구조와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시설의 개방적 이용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휴공간 등을 활용하여 신규시설을 공급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사용자의 생활양식의 이해를 전제로 한 공공시설 기획단계의 업무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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