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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서울 공공한옥 성과진단과 발전방향

등록일: 
2023.01.27
조회수: 
1049
저자: 
민현석, 오지연
부서명: 
공간교통연구실
분량/크기: 
115Page
발간유형: 
정책
과제코드: 
2022-PR-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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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icon 요약 (371.83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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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icon 부록 (458.11 KB)

서울 공공한옥의 핵심 발전방향은 브랜딩전략, 통합운영, 맞춤 서비스

서울 공공한옥, 지난 20년간 서울시 한옥정책 적극 홍보하는 첨병 역할 수행

2001년 가회동 현장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서울시는 보전가치는 높지만, 멸실·훼손의 우려가 있는 한옥을 매입하여 서울 공공한옥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34개의 서울 공공한옥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주거양식인 한옥과 그 속에 담긴 고유한 주거문화를 외부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한옥은 지난 20년간 서울시 한옥정책을 적극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알리는 첨병(尖兵)의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그리고 2022년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이제 서울시 한옥정책도 변화를 새로이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동안 서울 공공한옥 정책의 발전내용과 그 파급효과를 사회·경제·문화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 등을 도출함으로써 향후 서울시가 중장기 공공한옥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 공공한옥, 낮은 인지도·시민참여 저조·맞춤형 서비스의 부재 등이 ‘문제점’

서울 공공한옥의 사회·경제·문화적 파급효과를 분석하였다. 공공한옥(매입한옥) 관련 신문기사를 활용하여 사회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 공공한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서울시 한옥정책의 기조변화와 일치하였다. 서울 공공한옥이 관광을 통한 간접적인 문화체험에서 주민지원, 임대한옥 거주를 통한 직접 체험의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한편 지난 5년간의 서울 공공한옥 정책이 경제적으로도 투입예산 대비 1.7배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산업연관분석 결과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서울 공공한옥의 문화영향평가를 위한 공공한옥의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서울시민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서울 공공한옥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인지도는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시한 기본지표를 활용하여 분석한 문화영향평가 결과에서는 정책수립과정에서 서울시민의 참여와 의견수렴의 기회가 확대될 필요가 있고 계층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서울시민의 문화적 창의성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었다.

공공한옥 운영자들, 개별운영·운영기간 제한, 하자보수·유지관리 문제 등 지적

한편 운영내용에 따라 서울 공공한옥의 유형을 문화전시시설, 전통공예시설, 주민이용시설, 주거체험시설로 구분하고 유형별로 서울 공공한옥의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FGI)를 진행하였다. 문화전시시설은 각각의 공공한옥이 개별적으로 운영되어 프로그램 사이의 일관성이 부족하거나 중복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였다. 또한 올봄에 새로이 개관한 북촌빈관의 개방공간에 대한 활용방향 설정도 요구되었다. 전통공예시설에서는 서울 공공한옥의 운영기간 제한 문제와 함께 전통공예의 전승지로서 북촌의 문화적 정체성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도 요구되었다. 2017년부터 처음으로 공급된 주거체험시설에서는 하자보수 및 유지관리가 향후과제로 나타났다.

통계분석·운영자 대상 심층인터뷰 결과 토대로 서울 공공한옥 발전방향 제시

서울 공공한옥의 사회·경제·문화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통계결과와 서울 공공한옥의 운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공공한옥의 향후 발전방향을 제안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①공공한옥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 수립, ②계층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민의 창의성 실현 모색, ③공공한옥의 통합운영방식으로서 주도형과 협력형 큐레이션 시스템 도입, ④한옥마을의 정취와 환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조성, ⑤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공공한옥의 장기 분할 매매방안 검토, ⑥공공한옥 관리 매뉴얼 작성으로 주체 간 책임소재의 불명확성 해소 등을 서울 공공한옥의 향후 발전방향으로 제시하였다.

공공한옥의 낮은 인지도 개선하려면 서울시민 시각에 초점둔 브랜딩전략 세워야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가 멸실·훼손의 위기에 처한 한옥을 매입하여 서울시의 한옥정책을 알리는 공간으로 서울 공공한옥을 다양하게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 사이에서 서울 공공한옥의 인지도는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 공공한옥의 운영 취지와 가치를 서울시민에게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공공한옥의 브랜딩 전략이 요구된다. 다행히 공공한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의 만족도가 높아 보다 공격적인 홍보전략만으로도 서울 공공한옥의 브랜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공공한옥이 의미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호하여 서울시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공한옥의 구체적인 정의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서울 공공한옥을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이 소유, 관리하고 있는 한옥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주거양식인 한옥과 그 속에 담긴 고유한 주거문화를 서울시민이 체험하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공공시설로 규정하고는 있지만 이는 공공한옥의 공급자인 서울시의 입장에서 서울시가 공공한옥에서 추구하는 것을 나타내는 공공한옥의 정의일 뿐이다. 이에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공공과 한옥이라는 단어가 조합된 공공한옥의 네이밍이 어떤 울림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공공자전거’와 ‘따릉이’이란 명칭의 차이에서 서울시민에게 전달하는 의미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처럼 서울시민의 시각에서 공공한옥을 브랜딩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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