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여성 36%“아이가 일에 방해돼”(스웨덴 대도시)
최근 스웨덴 ‘메트로’에서 TNS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 ⅓이 아이가 자신의 커리어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이 29%, 여성은 36%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 가족부 장관은 남녀간의 이러한 견해 차이는 남녀평등이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성은 파트타임이나 시간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고용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자녀를 걸림돌로 생각할 수 있으므로, 여성의 입장을 고려한 노동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자녀와 일에 대한 견해가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 중 약 37%는 자녀가 자신의 커리어에 방해가 된다고 대답한 반면, 교육 수준이 이보다 낮은 사람들 중에서는 단 10%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령대에 따른 결과로는,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연령층의 43%는 아이가 자신의 커리어에 짐이 된다고 대답한 반면, 50~64세 연령층에서는 27%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이한 점은, 현재 자녀가 없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이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63%나 된다는 것이다.
소득별로 볼 때, 가계 연소득이 15만 크루나(한화 약 2,100만원) 이하인 가정 중 40%는 양육과 자신의 직업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대답했으며, 40만 크루나(한화 약 5,600만원) 이상인 가정에서는 3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사단을 구성하여 내년 6월쯤 해결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Metro, 2003.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