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화인 에코머니(eco-money)로 서비스 거래 (일본 효고縣)
에코마크(eco-mark), 에코하우스(eco-house), 에코카(eco-car) 등의 단어 앞에 들어가는 에코는 에코로지(ecology)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다. 에코란 ‘환경을 배려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현재 에코가 접두어로 들어간 신조어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 신조어 중 하나가 ‘에코머니’(eco-money)다. 에코머니는 특정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통화로 화폐 가격으로 표시하기 어려운 서비스 거래에 사용된다. 에코머니는 환경, 복지, 자녀양육 등의 서비스 대가로 거래되며 분야를 초월한 범용성을 갖는다. 일본 효고(兵庫)県 타카라즈카(宝塚)市에서는 2000년에 ‘ZUKA’를 에코머니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회원 약 500명이 정원 손질, 컴퓨터 교육, 청소, 자원봉사를 하며 에코머니를 사용한다.
1997년에 NPO법인 에코뮤니티 네트워크의 카토 토시하루 대표가 에코노미(economy), 커뮤니티(community), 에코로지(ecology)의 합성어인 ‘에코뮤니티’(ecommunity)를 실현하려는 목적에서 에코머니를 만들었다. 2004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500여 종의 지역통화가 유통되고 있다.
<div align="right">(朝日新聞, 2006. 4. 16)
<p align="justify" style="width:530;">
<img src="img/title_right.gif" border="0">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여러 도시에서 3000개 이상의 지역통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IMF 구제금융체제가 한국사회를 짓누르고 있을 때인 1998년 3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다. 한 때 전국적으로 30여개 시스템이 있었고, 서울에만 서초 품앗이, 송파 품앗이, 관악 지역화폐 등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활발했다가 IMF가 극복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지금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품앗이를 현대적으로 체계화한 지역통화는 한마디로 돈 없이도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지역통화는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며 환경보전에도 도움을 준다. 경제가 어려운 지금은 IMF 때보다 지역통화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지역통화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div align="right">/이창우 기획조정실장(<a href="mailto:lcwsdi@sdi.re.kr">lcwsdi@sdi.re.kr</a>)</div></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