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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시 공공 공연장 활성화 전략

등록일: 
2012.04.02
조회수: 
4778
권호: 
제112호
발행일: 
2012-04-02
저자: 
백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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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이후 지방자치제 실시, 서울시민의 문화수준 향상, 지역문화와 문화복지 강조 등으로 문화기반시설이 급속히 확충되었다. 특히 서울시의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이끈 것은 공공 공연장으로, 2000년 이후에 공공 공연장의 70% 이상이 건립되었다. 그러나 시설건립에 치우친 공연장 정책으로 공공 공연장의 비효율적 운영과 지역간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 공공 공연장이 지역문화 형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동전략 수립과 관련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시설건립에 치우친 공연장 정책으로 공공 공연장 간 운영격차 발생
서울시 공공 공연장은 도심권과 서초지역에 집중해 있으며, 공연장이 소재하지 않는 자치구도 존재한다. 공연장 정책이 시설건립에 치우침으로써, 실질적으로 공연장이 운영되는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구립 공연장 간의 운영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공공 공연장의 운영격차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다양한 운영주체이다. 시립 공연장의 경우 설립주체의 목표에 따라 공연장의 특성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전문인력이 고루 분포하여 운영의 전문성을 살리고 있다. 그러나 구립 공연장의 경우 자치구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운영주체로 나뉘는데, 전문인력이 확보된 지역문화재단보다는 경영평가에 좌우되는 관리공단 위탁운영의 경우 공연장으로서의 전문적 운영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운영주체의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무대/기획/교육분야 전문인력을 고루 확충하지 못한 점이다. 또한 다목적 공연장의 비중이 높고, 창작과 교육프로그램이 미흡한 점 등은 공공 공연장의 전문적 운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공 공연장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거버넌스 구축과 공연장 특성화 전략 필요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공공 공연장이 급속히 증가하였으나 구체적인 운영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과 지역간 격차가 도출되고 있다. 공연시장의 양극화, 공연장에 대한 재정지원 감소, 시민의 문화적 기대치 상승 등 환경변화는 공공 공연장이 현실에 안주할 수 없게끔 하고 있다. 특히 일본 공립문화시설의 1/3이 시민의 외면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공공 공연장에 대한 특별한 기준 없이 시설확충에 집중하였으며, 개별 공연장들은 개별 시설의 운영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공공 공연장의 균형적 발전과 운영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별 공연장들의 역량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공동기획과 마케팅 등 공공 공연장 간의 연대를 통한 공동의 전략적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공공 공연장의 문화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즉 공공 공연장 간의 양적, 질적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동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계 구축과,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관객정보 통합관리와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공공 공연장의 특성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서울시 차원에서 공연장 특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상주단체지원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장 건립 이전에 운영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공공 공연장 확충·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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