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즈니스서비스업(BS산업)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교역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유지하여 왔다. 그러나 지금은 농림어업, 제조업, 서비스업을 1차, 2차, 3차 산업으로 구분하던 시기를 지나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중간재로 투입되는 등 산업 간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조화와 융합이 국가 경제의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기술혁신의 원천으로서 기업의 생산 활동과 연관되는 서비스업, 그중에서도 비즈니스서비스업(Business Services, 이하 BS산업)의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2. 우리나라 BS산업 현황과 문제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우리 경제에서 BS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BS산업이 경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GDP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1970년 0.9%에 불과하였으나 2012년 5.4%로 높아졌고,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70년 2.0%에서 2012년 9.3%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BS산업의 비중은 선진국과 비교하였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BS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자료는 국제수지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수출의 호조로 상품수지는 지속적인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수지의 적자는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BS산업 활용도 역시 선진국에 비해 낮다.

3. BS산업 생산성 개선방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서비스 콘텐츠의 상품화가 용이하고 높은 교육수준, 풍부한 인적자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BS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비즈니스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대형화를 유도하여 규모의 효과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수 인력 유치 및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인적자본을 확충하여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법률·회계·광고 등 전문서비스업이나 BS지원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인적자본에 비해 자본축적의 중요성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자본과 같은 물적 요소의 확대를 통해 자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4. 서울시 BS산업 정책

BS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서울BS산업지원센터는 다양한 BS산업 부문 중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조사업, 컨설팅업, 엔지니어링업, 광고업 등 4대 BS업종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BS산업 육성을 위해 크게 BS산업 종사자 및 기업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지원사업과 BS 수요창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한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정책적 효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1년 BS허브 인터넷포털을 개설하였는데, 여기에는 분야별로 분산된 BS 분야별 지원사업 정보, 전문자료, 기업DB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BS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는 BS산업과 연관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BS산업을 육성하는 일련의 노력과 효과는 자연스럽게 제조업 등 BS 수요기업에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BS산업의 육성은 해당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문 기업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윤활유 역할을 함으로써 서울시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정선영, "BS(Business Services)산업의 현황 및 과제", 서울경제, 2014년 6월호, 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