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서울의 시대별 젠트리피케이션의 속도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시 나타나는 상업 업종 변화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에 근거하여 젠트리피케이션 시점을 분석하였다. 또한 연평균 증가율을 사용하여 각 대상지 간의 변화 속도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11개 대상지는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시기에 따라 ‘1990년대 이전’, ‘2000년대’, ‘2010년 이후’로 구분할 수 있었으며, 최근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과거에 비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200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서울에서 관찰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주거지역의 근린상점을 빠르게 내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민을 위한 공간에서 외부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그 장소성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한편, 이 같은 변화는 2010년 이후에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 대상지에서 더욱 빠르게 발생하였으며, 장소성 변화의 적절한 속도 조절을 위해서는 근린상점을 보호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