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주년을 맞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Les 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은 프랑스에서 시작해 전 유럽으로 확산된 행사이며,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았던 문화유산이나 유명 건축물을 거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음. 보르도市도 예년과 같이 다채로운 이벤트, 공연, 전시, 건축물 방문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시민에게 3일간 무료로 제공

[그림 1] 유럽 문화유산의 날 홍보 포스터

배경

•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1984년 프랑스 문화부의 기획으로 시작해 전 유럽의 성공적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 1984년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쟈크 랑의 제안에 따라 ‘역사유적의 문을 여는 날’이라는 타이틀로 9월 3번째 일요일에 개최
  • 첫 회의 성공에 힘입어 이듬해인 1985년 유럽 총회에서 쟈크 랑 문화부 장관이 다른 유럽 국가에도 추천했고, 네덜란드･벨기에･영국･스위스 등이 비슷한 내용의 행사를 바로 개최하여 성공적으로 치름
  • 1991년 유럽총회는 공식적으로 이 행사를 ‘유럽문화유산의 날’로 명명하고 총괄 사무소를 지원
  • 1993년 프랑스가 총괄 업무를 담당했으며, 같은 해 24개 유럽 국가가 참여
  • 2010년부터는 50개국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성공적인 문화행사

주요 내용

• 일반적으로 8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3일간 도시별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유명 건축물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방문할 수 있게 하며, 대부분 무료입장
• 매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흥미를 유발하며, 올해 보르도는 다음과 같은 행사를 개최
  • 1시간 안에 정해진 문화유산을 모두 방문하며 숨겨진 힌트를 얻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탈출게임이 인기
  • 자전거로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면 문화유산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을 찾아갈 수 있는 도심 자전거 하이킹 이벤트
• 해마다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그에 맞는 성격으로 행사 방향을 잡음
  • 올해의 주제는 ‘공유의 예술’로 모두가 공유･공감하는 예술, 또는 생소했던 분야를 대중과 나눠 보는 기회 제공
    • 스트리트 아트, 그래피티 작품을 보르도시의 대표적 근대 건축유산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만든 ‘나치 잠수함 벙커기지’에 전시
      ​
      [그림 2]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보르도 근대 건축유산인 ‘나치 잠수함 벙커기지’
• 무엇보다 평소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장소를 대중에 공개하는 날로 대중에게 각광 받음
  • 보르도 오페라 공연장인 그랑떼아트르를 비롯해 각종 박물관, 미술관, 문화공간, 나치 잠수함 벙커기지와 같은 근대역사 유산까지 무료 개방
    • 보르도 지상경전철 트램웨이 차량기지와 같은 시설도 방문할 수 있음
  • 또한, 근현대 주요 건축물과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 은행 건물과 같은 사유지도 대중에 개방
    •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설계의 ‘라 씨떼 프뤼제’, 현대 건축의 세계적 거장 ‘렘 쿨하스’의 보르도 주택도 미리 예약하면 한정된 인원에 한해 방문이 가능(현재 실 거주자가 살고 있는 곳임)

시사점

• 문화유산의 보존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수록 보존의 의미도 커진다고 볼 수 있음
• 대중에 공개하기 민감하거나, 사유물이라서 공개가 어려운 문화유산은 이와 같은 기회를 마련하면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에게도 자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

http://www.aquitaineonline.com/actualites-en-aquitaine/gironde/3924-jour...
https://fr.wikipedia.org/wiki/Journ%C3%A9es_europ%C3%A9ennes_du_patrimoine
https://www.linternaute.com/sortir/guide-des-loisirs/1318726-journees-du...
http://www.bordeaux-metropole.fr/Actualites/Journees-europeennes-du-Patr...

김준광 통신원, junkwan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