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회적 공간’ 확보로 동물복지 실현 (스페인 바르셀로나市)
등록일:
2019.08.21
조회수:
1803
위생관리, 반려견주 교육・캠페인 병행으로 민원 최소화
현재 115곳의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市는 최근 면적・시설 보완을 골자로 한 반려견 놀이터 개선방안을 발표함.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반려견주 인식개선 캠페인과 교육을 시행하고 반려견과 공유하는 공간의 위생・안전관리에도 힘을 써, 공공차원의 동물복지 실현과 반려견 관련 주민마찰 최소화 효과까지 기대
배경
- 바르셀로나시의 지속적 동물복지 정책
- 1996년 선언을 계기로 동물도 권리를 가진 도시구성원으로 여기며 공존을 모색
- 동물원의 새로운 모델 개발, 윤리적 방법으로 비둘기 개체 수 조절, 떠돌이 개 안락사 폐지 등 꾸준한 동물복지정책 실현
- 2018년 ‘동물 보호, 소유, 분양에 관한 법령’(Ordenança de Protecció, Tinència i Venta d'Animals) 개정으로 반려견 사육조건 강화
- 반려견 생후 18개월 초과 시 공공장소 목줄 의무화, 2시간 이상 속박금지, 가정 내 12시간 이상 단독 방치 불가(고양이는 3일), 연간 1회 수의사 방문 의무화 등
- 반려견을 위한 공공공간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강화
- 지정된 시간대(하루 총 4.5시간)에 대중교통 수단(전철, 경전철) 탑승 가능
- 기존시설 대비 면적을 늘리고 시설을 보완한 ‘개선형 반려견 놀이터’ 기준마련
- 2016년부터 여름 동안 해변 내 ‘반려견 동반출입 허용구간’ 운영
- 반려견을 자유롭게 풀어둘 수 있는 공유구역(운영 장소와 시간대 지정)을 구별로 1곳 이상 마련하고 시범 운영
[그림 1] 반려견 놀이터 위치정보 / [그림 2] 반려견 동반출입 가능한 예반트 해변
주요 내용
- 바르셀로나 수의과 대학의 권고를 반영한 ‘개선형 반려견 놀이터’ 확대
- 최소 700㎡ 이상 면적확보(30여 마리 동시입장 가능), 80㎝ 높이의 나무울타리, 장난감과 놀이시설, 식수대, 적절한 조명기구 설치 의무화
- 적정면적을 확보해 개들의 행동반경 존중과 주변 시민피해 최소화
- 굵은 모래와 흙을 섞은 푹신한 재료로 바닥포장, 벤치와 나무그늘 마련, 반려견 분변처리용 비닐봉지와 전용 쓰레기통 설치
- 상시점검으로 항상 청결 유지, 분기마다 개들이 파놓은 구덩이 등 관리보수
- 야간시간대 비독성 물질을 이용해서 소독(출입은 24시간 가능)
- 최소 700㎡ 이상 면적확보(30여 마리 동시입장 가능), 80㎝ 높이의 나무울타리, 장난감과 놀이시설, 식수대, 적절한 조명기구 설치 의무화
- 2016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개선형 반려견 놀이터 7곳 신설, 최대 20곳 계획
- 기존 공원부지 중 가장 볕이 잘 드는 구역 선정
- 사업 예산은 한 곳당 최대 80만 유로(10억 8천만 원)가 투입되었으며, 반려견 시설과 산책로 등 주변 환경 통합정비
[그림 3] 산마르틴(San Martin) 지역 반려견 놀이터 / [그림 4] 2018년 5월 개장한 오르타 귀나르도 (Horta-Guinardo) 지역 반려견 놀이터
주: 바르셀로나 최대면적(2,500㎡)의 반려견 놀이터로, 견종별 크기에 따라 두 구역으로 구분해 운영
- 2018년부터 ‘시간대별 공유사용 구역’(Zonas de Usos Compartidos en Franjas Horarias) 공론화
- 반려견 출입이 잦은 광장, 정원, 가로수길 등을 중심으로 총 89곳을 대상지로 선정하였으며, 환경관련 법규상 애완동물 방임이 불가능한 도시공원은 대상에서 제외
- 총면적(약 600,000㎡)은 반려견 놀이터 총면적과 유사
- 반려견 출입이 잦은 광장, 정원, 가로수길 등을 중심으로 총 89곳을 대상지로 선정하였으며, 환경관련 법규상 애완동물 방임이 불가능한 도시공원은 대상에서 제외
- 정확한 개체 수 파악과 위험견 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등록제 강화
- 반려견 소유주는 반려견 등록과 함께 ‘책임감 있는 도시민의 (동물)보유카드’(Carné de Tenencia Cívica Responsable)를 받아야 이들 지역에 출입 가능
시사점
- ‘입마개’가 아닌 ‘사회적 공간’으로 반려견의 근본적 통제
- 개 물림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사람과의 접촉 없이 장기간 고립된 사육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개와 사람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 없는 것이 원인
- 반려견 개체 수(미등록 포함)는 서울이 50만 마리이고 바르셀로나가 7만 마리지만, 반려견 놀이터 수(2019년 기준)는 서울이 4곳, 바르셀로나가 115곳으로 차이
- 반려견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함은 도시민의 안전과도 연관
- 개 물림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사람과의 접촉 없이 장기간 고립된 사육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개와 사람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 없는 것이 원인
-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주민의 민원방지를 위한 대책
- ‘동물 보호・소유・분양에 관한 법령’은 동물복지의 향상을 주목적으로 하되, 반려견 통제를 수월하게 해 대다수 시민이 사용하는 도시공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법률
- 먼지・냄새 제거를 위한 스프링클러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으로 위생관리 철저
- 견주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 홍보를 위한 캠페인 지속
- 목줄, 분변관리, 위험견종 입마개 착용, 교통수단 타는 법 등
- 맹견(위험견종)은 어떤 장소에서도 목줄과 입마개 필수
- 도시경찰(Guardia Urbana)의 순찰 강화
- 상습민원발생지역을 대상으로 시민, 환경연구가, 경찰 등이 참여하는 ‘시민단체 공동조사’ 수행
- 반려견 놀이터 적정 이용밀도 유지방안 필요
- 적정밀도 초과 시 반려견주의 민원 등 새로운 사회문제 발생 가능
- 집에서 놀이터까지 반려견과 편안한 이동이 가능한 통합인프라 필요
- 성인 견주에 한해 대중교통 반려견 동반승차 허용(전철 2014년, 경전철 2016년부터)
- 가게 앞 공간에는 목줄을 걸고 반려견이 대기할 수 있는 위탁장소 준비
- 반려견이 자주 다니는 동선상에 있는 골목은 주・야간 2회 물청소
http://ajuntament.barcelona.cat/premsa/2016/12/03/nou-barris-estrena-la-...
http://ajuntament.barcelona.cat/benestaranimal/es/areas-de-recreo-para-p...
https://www.barcelona.cat/es/que-hacer-en-bcn/banos-y-playas/area-perros
https://www.lavanguardia.com/local/barcelona/20160311/40362950547/barcel...
http://catalunyaplural.cat/es/barcelona-habilitara-89-puntos-de-recreo-p...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860366.html
박 정 수 통신원, urbanm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