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단위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행정지침 시행 (인도네시아 자카르타州)
인도네시아 자카르타州1)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활동 제한으로 생계에 곤란을 겪는 예술가를 지원하고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하여 마을 단위에서부터 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하고 州의 각 부서가 역할을 분담하여 협력하는 새로운 행정지침을 수립・시행
배경 및 목적
-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정부의 대규모 사회제약 조치 실행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예술가들이 급증
- 자카르타州 문화국은 2020년 4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예술가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필수 식료품을 긴급 지원
- 예술가들의 생계 및 활동을 위해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과 손잡고 온라인으로 예술품을 판매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Go Online Artist)을 추진하기도 함
- 자카르타州는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예술 생태계의 조성 및 발전에 관한 주지사 지침」을 수립(7월 17일)
- 활동이 제한된 예술가와 문화예술 분야 활동가의 자유로운 표현을 장려하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제공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
-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문화가 넘치는 지속 가능한 자카르타를 조성하려고 함
행정지침의 주요 내용
- 이 행정지침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공동체의 비행정 단위인 통(RW)・반(RT)2)과 기본 행정단위인 동 차원에서부터 예술활동을 활성화하는 데에 있음
- 동사무소와 구청 공간을 기반으로 예술 분야 활동가들의 트레이닝, 강습 등과 함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며, 통・반・동별로 예술 경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 또한, 통・반・동・구의 정기 주민참여 개발계획 회의(무르센방, mursenbang)에서도 예술 활동이나 시설 활용을 권장
- 소요 예산은 사업별로 관련 부서가 할당받는 州정부 예산(APBD)을 활용
- 또한, 州의 각 부서가 예술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다양한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
- 州 문화국은 예술가들의 트레이닝 및 예술을 활용하는 축제 활동의 수행과 자카르타 예술센터의 관리, 기타 문화예술 시설・인프라의 질적 향상 등을 총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담당
- 청소년체육국은 도시공원녹지서비스국과 연계하여 청소년 체육시설을 동마다 조성하여 예술, 문화, 체육, 기타 청소년 (야외) 활동이 한데 어우러지는 환경을 제공
- 창조경제관광국은 예술가들의 제작물 판매・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판매・공연 장소를 관리하며, 관광・숙박회사와 연계
- 자산관리국은 예술 공연・전시 활동에 이용될 수 있는 건물을 파악하여 지도정보화
- 정보통신통계국은 예술활동의 디지털화를 돕는 매체를 제작하여 보급
- 주택국은 예술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예술 강습을 진행할 수 있는 공동주거 아파트를 건설하여 공급
- 교육국은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하고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
- 지역협력국은 해외 자매도시 또는 해외 예술가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전시회를 개최하고 교류를 촉진하여 국내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
- 이 지침은 또한 지역 고유의 베타위(Betawi)족3) 문화를 보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 이미 시행 중인 「베타위 문화의 보전에 관한 州정부 조례」를 구체적으로 뒷받침
- 베타위문화원은 몇 달째 소득이 없어 생계에 곤란을 겪는 베타위 전통문화 예술가들을 돕고 베타위 문화를 부흥시키는 데에 있어 이 지침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
1) 자카르타는 「자카르타 수도특별지역에 관한 법(2007년 29호)」에 따라 특별주(province)의 지위를 가지며, 직접선거로 뽑힌 주지사가 행정수장을 맡음. 자카르타州 아래에는 동・서・남・북・중앙 자카르타 5개 행정시와 연안 도서로 이루어진 풀라우스리부 행정군이 있으나, 각 시장과 군수는 선출직이 아니라 주지사가 임명하는 임명직이며 또한 의회가 존재하지 않음.
계획과 정책 수립은 州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행정시와 행정군은 계획과 정책의 실행을 보조하는 기능을 함
2) 마을공동체 단위인 RT(rukun tetangga, 루쿤 트탕가)와 몇 개의 RT로 이루어진 RW(rukun warga, 루쿤 와르가)는 기본행정단위인 동(kelurahan, 클루라한) 아래에 위치한 비공식 행정단위이나, 실제로 대부분의 정책 실행은 이 공동체 단위의 참여를 통해서 이루어짐
3) 베타위족은 17세기 네덜란드 식민통치 시절 바타비아(오늘날의 자카르타) 일대에 정착하여 살아온 민족으로, 오늘날에도 자카르타 일대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약 2.9%(약 680만 명)를 차지함(2010년 기준)
http://www.beritajakarta.id/read/81642/kembangkan-ekosistem-berkesenian-...
https://megapolitan.kompas.com/read/2020/07/29/12325851/anies-instruksik...
http://www.beritajakarta.id/read/79246/dinas-kebudayaan-inisiasi-pelatih...
http://www.beritajakarta.id/read/81673/dispora-siap-fasilitasi-kegiatan-...
http://www.beritajakarta.id/read/81706/lkb-sambut-baik-terbitnya-ingub-4...
https://megapolitan.kompas.com/read/2020/07/29/11292101/keluarkan-ingub-...
박 재 현 통신원, jaehyeon.jay.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