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A씨의 불편한 동네 한 바퀴
[서울연구원 카드뉴스 제15호] 노인 A씨의 불편한 동네 한 바퀴
서울에 사는 72세 A씨 이야기
"안녕하세요? 나는 처와 둘이 삽니다. 아이들은 모두 독립했어요."
2020년 고령화율은 전국 15.7%, 서울 14.5%(2019년 통계청 장래추계자료)
"나는 매일 아침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요."
고령인구가 외출하는 주된 목적은 1. 산책이나 운동 49.7%, 2. 식료품· 생필품 구매 25.6%, 3. 친목·교류 (경로당 등) 8.1% 입니다.
"가끔 걸어서 아내와 동네 마트를 가서 장을 보기도 하고요."
주요 외출 목적별 도보 이용률 1. 산책이나 운동 100%, 2. 관공서 은행 등 방문 88.9%, 3. 식료품 생필품 구매 86.1% 입니다.
"여기저기 쑤시는 데가 많아서 침 맞으러 동네 한의원에 혼자 가기도 하지요."
혼자 외출하는 경우 주요 목적은 관공서 은행 등 방문 96.8%, 병의원 진료 91.2%, 식료품 구매 76.3% 입니다.
"우리 집은 경사가 높은 골목에 있는데 걸어 올라갈 땐 무릎이 아프고 가끔 발을 접질려요."
걸어서 동네 외출 시 가장 불편한 점은 1.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다 25.0%, 2. 보행자와 차도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23.8%, 3.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의자/휴게 공간이없다 15.9% 입니다.
"제 처는 골목을 지나갈 때 차가 쌩~하고 빨리 지나가면 무섭대요 얼마 전 골목에서 걸어가다 차에 부딪혀 크게 다쳤거든요."
연령대별 걸어서 외출 시 가장 불편한 점은 1.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다 (60대) 22.5% (70대) 27.8%, 2. 보행로와 차도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60대) 30.2% (70대) 16.6% 입니다.
"가파른 계단에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경사로를 고르게 해주면 나 같은 사람도 걷기 훨씬 편할 것 같아요"
동네에서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1. 보행로 정비 (계단, 경사로 등) 46.9%, 2. 노인복지 시설 확충 (경로당 등) 13.1%, 3. 대중교통 개선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10.3% 입니다.
"나는 죽는 날까지 이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왜냐면 동네가 익숙하고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거든요."
계속 거주 의향이 있는 이유 1. 동네가 익숙하고 친한 이웃이 있어서 81.2%, 2. 집값이나 임대료가 적당해서 9.2%, 3. 자녀, 가족들이 가까이 살고 있어서 4.1% 입니다.
지금까지 고령자 생활환경의 불편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서울연구원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서울의 생활SOC을 확충하고 생활권 계획과 연계하여 고령친화 생활환경을 개선해가야 한다”라고 제안합니다.
설문조사 개요
- 대상 : 만 60세 이상 고령인구 320명
- 조사 기간 : 2021년 3월 23일~4월 7일
- 조사 지역 : 서대문구 홍제3동, 은평구 녹번동, 강북구 송중동, 수유1동
(출처 : 서울시 고령인구 밀집지역 사회공간적 특성과 근린환경 개선방향, 양재섭, 서울연구원 연구보고서,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