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농산물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돕는 ‘Farm to Feed Kenya’ (케냐 나이로비市)
등록일:
2021.12.29
조회수:
354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케냐는 빈번한 통행금지령, 야간 이동제한 등으로 경제위기가 지속.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일반 시민들은 생업에 종사하기 어려워졌고 빈곤/양극화 문제가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 이러한 상황에서 케냐의 비영리기구 ‘Farm to Feed Kenya’는 낭비되는 식품을 빈민층에 전달해 빈곤층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자원 낭비를 막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이는 민간의 모범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음
배경 및 목적
- 코로나19로 케냐 경제가 침체되고 빈곤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
-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및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경제위기 지속
- 2021년 3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한 5개 도시를 봉쇄
- 5월 1일부로 봉쇄령은 해제되었으나 야간 통행금지는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4시로 기준이 완화되어 지속 시행되다가 10월 20일 해제
- 이러한 봉쇄 조치와 통행 제한으로 경제위기가 지속
- 2020년 케냐는 74만 명이 실직하고, 28년 만에 경제 역성장을 기록
- 국내총생산(GDP)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0.3% 감소. 특히 관광 부문 수입이 44% 감소1)
- 통행금지로 관광업이 위축되고 관광객 유입이 줄어듦
- 이에 따라 폐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빈민은 생존 자체가 어려워짐2)
-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및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경제위기 지속
- 나이로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기구 ‘Farm to Feed Kenya’는 케냐 인구의 32%가 식료품 부족과 영양 결핍을 겪고 있고, 케냐의 저소득층 가정은 가계 수입의 75% 내외를 식비에 지출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안정적인 식품 공급 모델을 개발해 시행3)
주요 내용
- 코로나19 긴급구호를 계기로 저소득층의 영양실조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춤
- 케냐 식료품의 50%가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상황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더욱 악화4). 이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국제개발 원조기구(SNV Netherlands Development Organisation)와 협력해 2020년 4월 ‘Farm to Feed Kenya’를 설립
- ‘Farm to Feed Kenya’는 주 6일 동안 매일 상품성이 떨어진 농산물을 취약계층을 돕는 자선단체에 무료로 배분하고, 일부는 비영리단체에 판매
- 이를 통해 식량자원(식료품 등)의 낭비를 막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저소득층의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구조 마련
-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학교 및 시설 등에 공급된 농산물은 아동의 영양상태 개선에 기여
- 케냐 식료품의 50%가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상황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더욱 악화4). 이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국제개발 원조기구(SNV Netherlands Development Organisation)와 협력해 2020년 4월 ‘Farm to Feed Kenya’를 설립
- 농민의 참여로 유통구조를 간소화하고, 농민에게 저렴하게 구매한 잉여 농산물을 판매 및 기부
- ‘Farm to Feed Kenya’는 나이로비를 기반으로 활동
- 농민에게 팔리지 않은 농산물 등을 구매한 후 정가의 50% 내외 가격으로 판매하고, 익일(翌日) 배송 시스템 및 온라인 배송 시스템 구축
- 농민에게 상품성이 떨어진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 나이로비 인근에 설치된 물류창고(SH: Supply Hub)로 농민이 직접 농산물을 운송해와 유통비용을 절감
- 주 1회 가격 변동을 공지하고 물류창고별로 코디네이터(SHC: Supply Hub Coor -dinator)를 배치해 농산물의 품질, 물류창고 등을 관리
- 최소 3일 정도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을 구매
- 농민에게 구매한 잉여 농산물을 빈곤층에 전달하거나 비영리단체 등에 판매
- ‘Farm to Feed Kenya’는 나이로비를 기반으로 활동
- 정확한 사용처와 활동 내역 및 성과 등 공개, 성과 관리 시행
- ‘Farm to Feed Kenya’는 방만한 재정 운영을 막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후원금 규모, 활동 현황 및 성과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 개인 또는 기관이 40달러 기부 시 일주일 동안 12가구에 채소를 제공, 300달러 기부 시 13,000명에게 채소를 제공, 200달러 기부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 2톤 저감 등과 같이 구체적인 성과를 언급
- ‘Farm to Feed Kenya’는 방만한 재정 운영을 막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후원금 규모, 활동 현황 및 성과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 상품의 부가가치 향상 및 유통망 구축
- 수의사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우유 생산을 촉진하는 옥수수 종자, 건초 등을 만들어 판매
- 농축산물의 생산을 촉진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자체 생산 및 판매를 시작, 향후 지속가능성 담보 및 확대 추진
- 수의사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우유 생산을 촉진하는 옥수수 종자, 건초 등을 만들어 판매
프로그램 평가 및 시사점
-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영양상태 개선이라는 주요 가치와 결합
- 잉여 농산물 등의 적절한 활용 및 유통구조 혁신
- 대파 한 단이 만 원까지 치솟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도시 외곽에 물류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잉여 농산물 확보와 유통 혁신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 이번 사례는 시사점을 제공
- 우리나라에서도 딸기 산지 논산의 농가에서 수확한 딸기가 ‘당근마켓’에서 저렴하게 판매되어 화제가 되기도 함
- 대파 한 단이 만 원까지 치솟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도시 외곽에 물류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잉여 농산물 확보와 유통 혁신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 이번 사례는 시사점을 제공
- 사업성 담보를 전제한 민간 참여 사회복지 프로그램
- 이 프로그램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아니라 민간이 도시 빈곤층을 지원하는 사례임
-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민간 위탁・보조금 지원 방식뿐 아니라 민간의 참여 및 성과 창출을 유도할 필요가 있음.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재원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모색해볼 수 있는 민간 참여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음
- 단순 지원 지양, 주민 참여 유도/독려, 지속 가능한 복지 구현
- 지역주민이 물류센터의 코디네이터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농민과 협력해 관련 업무를 수행
- 단순 공공 일자리가 아니라 수요와 가치, 필요성, 효용성 등이 있는 분야에 지역주민을 투입해 자립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
[그림] ‘Farm to Feed Kenya’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잉여 농산물 (출처: Farm to Feed Kenya 홈페이지)
[사진] 지역 농부이면서 Murang’a 물류센터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직원 (출처: Farm to Feed Kenya 홈페이지)
- 단순 공공 일자리가 아니라 수요와 가치, 필요성, 효용성 등이 있는 분야에 지역주민을 투입해 자립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
- 지역주민이 물류센터의 코디네이터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농민과 협력해 관련 업무를 수행
1) 연합뉴스, 케냐서 지난해 74만 명 실직…“28년 만에 경제 역성장”, 2021.09.11
2) YTN, “쓰레기까지 줄었어요”…케냐 폐품팔이 빈민 ‘생존 위기’, 2020.10.17
3) https://www.farmtofeedkenya.com/the-devastating-paradox
https://www.yna.co.kr/view/AKR20210910157300009
https://www.ytn.co.kr/_ln/0104_202010170003482179
https://www.farmtofeedkenya.com/
https://fuf.se/magasin/the-paradox-of-food-waste-and-hunger/
한 울 통신원, woolhan03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