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서커스 쇼’의 도시로 조성 (중국 충칭市)
등록일:
2022.05.04
조회수:
206
중국은 고대부터 벌였던 각종 기예와 곡예를 전승하고, 아크로바틱 체조 기예와 공중 곡예를 특화시킨 서커스를 공연하면서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 충칭市는 중국 최대 규모의 서커스 전문공연장을 개관해 ‘마환지도・극한쾌락Show’를 정기 공연 중임. 첨단 신기술을 동원해 대규모 판타지 쇼를 연출하면서 ‘서커스 쇼’의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서커스에 대한 이해와 인식
- 서커스는 인간이 모든 신체 부위를 이용해서 벌이는 여러 가지 기예와 마술, 공중 곡예 등과 동물의 묘기를 버라이어티하게 보여주는 공연 예술
- 서구에서는 로마제국의 최전성기에 황제와 귀족들이 즐겼던 버라이어티 쇼를 기원으로 함
- 현대적인 서커스는 19세기에 피니어스 T. 바넘이 만든 서커스단 링글링 브러스 앤 바넘 앤 베일리가 ‘지상 최대의 쇼’라는 슬로건으로 공연하면서 정착되어, 20세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구가했음
- 바넘은 청년기와 중년기에 정치인과 기업가로 활동했고, 60대에 서커스 사업을 시작하여 오늘날 ‘위대한 쇼맨’이라 추앙받고 있음
- 바넘과 초창기의 서커스 공연을 다룬 영화 <지상 최대의 쇼>는 1953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
- 한국에서는 서커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서 소멸 위기에 처해 있음
-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서구의 공연예술로 유입되어 1950~60년대에 성업했으나, TV 등 대중 미디어의 보급으로 급속히 쇠퇴
- 1991년 심주희 감금 학대 사건1)으로 서커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면서 외면을 받음
- 현재 마지막 남은 동춘서커스단은 서울시 금천구에 사무실을 두고,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 공연하고 있음
-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서구의 공연예술로 유입되어 1950~60년대에 성업했으나, TV 등 대중 미디어의 보급으로 급속히 쇠퇴
기예와 곡예를 특화시켜서 일자리를 창출한 중국
- 중국은 고대부터 인간이 벌였던 각종 기예와 곡예를 오늘날까지 전승시키고 발전시켰다고 해서 ‘잡기(雜技)’라고 부름
- 한대(漢代)에는 백희(百戲), 수・당대에는 산락(散樂)이라 불렸고, 각 시대의 서적, 벽화, 그림 등에 일반대중까지 잡기를 즐기는 모습이 묘사
- 1950년에 중국잡기단이 설립되면서, 당시 총리였던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서커스 및 유사한 기예를 모두 ‘잡기’로 통칭해서 부르게 했음
- 한대(漢代)에는 백희(百戲), 수・당대에는 산락(散樂)이라 불렸고, 각 시대의 서적, 벽화, 그림 등에 일반대중까지 잡기를 즐기는 모습이 묘사
- 중국의 서커스는 인간의 아크로바틱 체조 기예와 공중 곡예를 특화하고 극대화시켜 연출하는 데 강점이 있음
- 대부분의 서커스 단원이 어릴 때부터 체조 선수로 육성되어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고, 일부 단원은 발레를 배우다가 전업해서 표현력이 뛰어남
- 중국 내 31개 성(省)・시(市)・자치구(自治區)와 주요 대도시가 잡기단을 운영해, 단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고 수준 높은 서커스 공연을 펼침
[사진] 중국이 가장 강점을 갖는 서커스의 층층이 곡예 ‘희수(浠水)’ (출처: 우한잡기예술단)
- 중국 내 31개 성(省)・시(市)・자치구(自治區)와 주요 대도시가 잡기단을 운영해, 단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고 수준 높은 서커스 공연을 펼침
- 본인의 의지와 부모의 동의 아래 단원을 뽑아 훈련시키기 때문에 감금 학대 등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음. 단원 입장에서는 체조 선수와 발레 단원으로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해 잃어버릴 수 있는 기술과 재능을 서커스에서 계속 익히면서 성장시킬 수 있고, 새 일자리를 찾아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점이 큼
- 서커스 단원은 경제적 수입이 많고 해외 진출도 용이해서 유명 서커스단에 입단하는 게 큰 영광임. 현재 동춘서커스단에서 활동하는 단원 대부분도 중국인임
- 금세기 들어 서구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으로 서커스가 큰 타격을 받았으나, 중국은 아크로바틱 체조 기예와 공중 곡예에 특화되어 이런 추세와 무관
- 대부분의 서커스 단원이 어릴 때부터 체조 선수로 육성되어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고, 일부 단원은 발레를 배우다가 전업해서 표현력이 뛰어남
‘서커스 쇼’의 도시를 노리는 충칭市의 노력
- 충칭(重慶)시 정부는 공익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쯔강(長江) 변에 5억 위안을 투자해서 2016년에 서커스 전문공연장을 개관
- 충칭국제마희성(馬戲城)은 중국 내륙에서 유일하고, 전체 면적이 4만 1,513㎡에 달해서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커스 전문공연장임
- 좌석은 3면으로 1,498개가 있고, 입석까지 포함할 경우 한꺼번에 1,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음
-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충칭국제마희성 앞 광장에서 서커스 체험, 마술 학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 충칭市를 서커스 쇼의 도시(馬戲之城)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획임
- 충칭국제마희성(馬戲城)은 중국 내륙에서 유일하고, 전체 면적이 4만 1,513㎡에 달해서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커스 전문공연장임
- 충칭국제마희성을 개관한 뒤 충칭市는 충칭국제마희성잡기단을 새로이 창단해 ‘마환지도・극한쾌락(魔幻之都・極限快樂)Show’를 정기적으로 공연
- 본래 충칭市에는 1951년에 창단한 충칭잡기예술단이 존재했음. 하지만 서구의 버라이어티 쇼 방식과 첨단 신기술을 접목해 ‘마환지도・극한쾌락Show’를 새로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충칭국제마희성잡기단을 창단
- ‘마환지도・극한쾌락Show’는 규모가 큰 충칭국제마희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첨단 조명과 레이저, 홀로그램 등을 동원해서 대규모 판타지 쇼를 연출
- ‘마환지도・극한쾌락Show’는 원래 평일 러닝 타임(running time)이 1시간 45분이었고, 중간에 10분 쉬는 시간이 있었음.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러닝 타임을 50분으로 축소하는 대신 평일에 2차례로 나눠 공연
-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쇼가 끝난 뒤 가족 단위 관객은 무대에서 단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는 등 흥겨운 잔치판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함
- 본래 충칭市에는 1951년에 창단한 충칭잡기예술단이 존재했음. 하지만 서구의 버라이어티 쇼 방식과 첨단 신기술을 접목해 ‘마환지도・극한쾌락Show’를 새로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충칭국제마희성잡기단을 창단
1) 서커스단에 팔린 심주희가 어릴 때부터 맞아가며 강제로 묘기를 배워 공연했던 사건. 하지만 훗날 어머니에 의해서 팔렸고, 각계각층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심주희가 아닌 어머니가 독차지했던 사실이 밝혀져서 큰 충격을 주었음
https://baike.baidu.com/item/中国杂技
https://baike.baidu.com/item/魔幻之都・极限快乐Show
https://baike.baidu.com/item/重庆国际马戏城
http://whlyw.cq.gov.cn/zwxx_221/wlyw/202104/t20210426_9219050.html
모 종 혁 통신원, jhmo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