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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강·산·역사를 아우르는 서울시 경관 전략

등록일: 
2010.11.15
조회수: 
4731
권호: 
제76호
발행일: 
2010-11-15
저자: 
이성창,박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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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도시는 도시의 정체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파리와 교토는 역사경관 보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역사자원을 경쟁력 확보로 연결한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이들 도시들은 모두 엄격한 경관관리와 적극적 지원을 정책기조로 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를 지닌 매력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에 기본경관계획을 수립하였고, 현재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련 중에 있다.

자연과 역사가 실종된 서울의 조망경관
서울시 경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연과 역사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데 있다. 서울은 인구 천만 이상의 대도시로는 드물게 산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강과 천은 아파트 벽으로 막히고 도로로 차단되어 조망이 실종된 상태이다. 또한 대형문화재 위주의 보존정책으로 다양한 소규모 역사문화자원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어 일상생활 속에서는 역사문화적 향취를 느끼기가 어렵다.

일본: 전통을 보전하여 후세에 계승하는 것을 경관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설정
일본은 고도성장에 따른 역사와 자연환경의 파괴에 대처하기 위하여 1960년대 이후 경관계획과 관련 제도를 정착시켜 왔다. 그 중 교토와 요코하마는 가장 강력한 경관정책을 실행하는 도시이다. 교토는 오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문화로서 조망경관을 공공의 자산으로 간주해 왔다. 조망경관 보호를 위해 시가지 면적의 60%를 다양한 경관지구로 지정하여 상세한 디자인 규제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는 신항(新港)지역을 도시경관협의지구로 지정하고 역사적 상징물 조망, 수변통행로 확보 등을 위해 12개 경관요소별로 기준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강·산·역사가 어우러진 경관전략으로 서울의 정체성 확보
도시경관은 그 도시의 상징적 이미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향후 서울의 경관정책은 강, 산, 역사의 3가지 관점에서 서울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첫째, 생활문화 속의 공공자산으로서 조망권을 확립하기 위해 내·외사산이 양호하게 조망되는 주요지점을 선정하여 산으로의 조망을 확보한다. 산과 시가지가 인접한 구릉지역은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유형을 유도하고 녹화가 가능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가지내 녹지를 확대한다. 둘째, 수변개방감 확보를 위해서는 높이를 차등화하여 변화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바람길을 함께 고려하여 통경축을 확보한다. 셋째, 옛 도시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옛 물길과 옛 길에 의해 형성되는 역사적 도시조직을 보존하고, 선사시대 이후 다양한 역사문화지층의 켜를 활용하여 역사문화자원과 조화를 이루는 주변경관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도시경관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계획과 사업에 대해서는 경관형성기준을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경관계획의 실현성을 제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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