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도시의 물리적 사회경제적 환경이 변화하였고, 이는 도시 인구의 생활양식과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울은 광범위하고 빠른 온라인 네트워크, 대중교통 간의 높은 연결성, 고도로 발달한 배달·택배 서비스 등 편의성이 강조되는 도시로, 연결성과 접근성에 중점을 두어 발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편리함을 강조한 도시의 특성이 도시민의 보행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서울의 사례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1,2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시행하고,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해 도시의 특성이 도시민의 보행목적, 보행시간과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온라인에서의 정보탐색이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온라인 활동이 보행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대중교통은 전반적으로 보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중교통의 혼잡함은 보행시간 증가와 관계가 있었다. 또한 거주지역의 편의시설 접근성과 서울시의 보행 정책의 영향을 높게 지각하는 것도 보행시간의 증가와 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민의 보행증진전략에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